(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지난 17일 한국부동산원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1년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22개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3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0.00%)는 보합, 송파구(-0.02%)는 하락거래를 나타냈고 강남구(-0.01%)는 일부 대형면적 상향거래가 이뤄졌지만 중소형 위주로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2022.2.18/뉴스1
윤석열 "분양가 규제 합리화"‥일부 현장 5월로 분양 연기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23개 단지, 3972가구(일반분양 기준)다. 이 중 5개 단지가 1~2월 중 분양을 마친 상태다. 이달에는 △서대문 영천 재개발사업(103가구) △홍은13구역(411가구) 등의 신규 분양이 예정됐다.
현재 서울 등 일부지역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정부는 높은 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자극한다는 판단에 2020년 7월부터 공공택지에만 적용됐던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로까지 확대했다.
분양가상한제 하에서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의 합에 가산비를 더해 결정되기 때문에 시세 대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3.3㎡ 당 평균 아파트 시세는 4300만원인데 반해 평균 분양가는 2798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로또 분양' 사라지는 건 긍정적‥중도금대출 기준 9억원 풀어줘야분양가상한제는 그간 서울 신규 공급이 급격히 줄었던 이유 중 하나로도 꼽힌다. 분양가 규제는 사업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조합원 추가분담금 수준을 결정 짓는 요소이기에 분양가가 낮으면 조합의 반발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 등으로 작년 서울 신규 분양 물량은 전년(4만1906가구) 대비 20% 수준인 8894가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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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현장에서는 벌써 분양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당초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파크프레스티지(역촌1구역 재건축)'는 오는 5월로 분양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75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 되며 동부건설이 시공한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분양가 규제 합리화는 시세차익이 수억원에 달하는 '로또' 분양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재건축 규제 중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사항이 바로 분양가 상한제"라며 "조합원의 이익을 일반 수분양자에게 나눠주는 제도로, 사회적으로도 공평하지 않고 로또 분양 부작용만 낳았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 계획을 세울 때 분양가가 지금 수준보다 다소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면 중도금 집단대출이 안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새 정부에 "실수요자라면 분양가가 9억원 초과라도 중도금대출을 풀어주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