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만에 23곳 투자" TBT, 오픈이노펀드 투자집행 마무리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03.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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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만에 23곳 투자" TBT, 오픈이노펀드 투자집행 마무리


벤처캐피탈 TBT(티비티)가 2020년 11월에 결성한 330억원 규모의 'TBT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TBT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영역에서 빠르게 대응하는 초기 기업에 투자한다는 목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2020년 8월 첫 투자 이후 약 1년7개월 만에 23개사 투자를 집행하며 펀드를 소진했다.



주요 출자자는 모태펀드로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SK브로드밴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분야는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라이프스타일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제조 인프라 혁신 △소셜 벤처 등이다.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인공지능(AI)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 개발자 채용과 온라인 시험 감독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렙, 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 모토브를 비롯해 제조업에 디지털 혁신을 더한 뷰티테크 스타트업 릴리커버에 투자했다.

당일배송 오늘의 픽업, 건강기능식품 구독 모노랩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컴퍼니, 코로나 백신 수송 용기를 개발한 에스랩아시아, 비대면 진료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하이메디 등 헬스케어 분야에도 관심을 가졌다.

특히 오늘의 픽업의 경우 투자 후 9개월 만에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되며 TBT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의 첫 번째 엑싯(Exit, 투자회수) 사례가 됐다. 그립의 경우 카카오로부터 18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면서 카카오그룹에 편입됐다.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던 임정욱 TBT 공동대표가 투자 집행 완료 시점에 임기를 마치면서 다음달 1일부터는 이람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임 공동대표는 벤처파트너로서 지속적으로 TBT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18년 설립된 TBT는 현재까지 총 5개 펀드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람 대표는 "신규 조성 펀드는 TBT의 강점 분야인 B2C 플랫폼 외에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B2B SaaS와 웹3.0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며 "출자자와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도울 수 있도록 좋은 투자처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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