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에 따르면 한솔홀딩스의 주력 자회사 한솔제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7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8%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8342억원으로 같은 기간 21.5% 늘어났지만 글로벌 물류대란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타격을 입었다. 수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급등하는 원가부담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한솔제지는 국제 펄프가격이 급등하고,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물류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솔테크닉스도 마찬가지로 원재료 문제와 물류비에 발목이 잡혔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늘었지만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말했다.
이들 계열사와 달리 건자재기업 한솔홈데코는 MDF합판 등 보드판매 호조세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2632억원으로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같은 기간 111.2% 증가했다. 물류업체 한솔로지스틱스는 운임비 상승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 74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6.6%늘었고,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이 기간 131.7% 뛰었다.
반도체 공정소재 공급업체 한솔케미칼은 지난해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6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1% 늘었고, 영업이익은 1976억원으로 같은 기간 30.1% 뛰었다. 올해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에 따른 실적상승세가 예상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