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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물류비 때문에…한솔 계열사 실적희비 엇갈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3.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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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물류비 때문에…한솔 계열사 실적희비 엇갈려




한솔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물류대란과 원자재 가격급등 영향으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와 한솔테크닉스가 직격타를 입으면서 영업실적이 뒷걸음 쳤다. 반면 이들 계열사가 고전하는 동안 한솔홈데코, 한솔로지스틱스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에 따르면 한솔홀딩스의 주력 자회사 한솔제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7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8%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8342억원으로 같은 기간 21.5% 늘어났지만 글로벌 물류대란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타격을 입었다. 수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급등하는 원가부담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태양광모듈·스마트폰 등 전자소재를 공급하는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4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4906억원으로 같은 기간 24.7% 늘었다. 해외 지사를 제외한 별도기준으로 보면 영업적자는 126억원, 매출액은 6156억원 정도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TV용 주요자재(반도체, 패널) 수급부족에 따른 재료비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국제 펄프가격이 급등하고,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물류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솔테크닉스도 마찬가지로 원재료 문제와 물류비에 발목이 잡혔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늘었지만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한솔그룹은 신사업 물색에 나서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1275억원을 투입해 반도체부품 기업 아이원스 경영권 지분 34.5%를 확보했다. 한솔제지는 환경사업 기업 한솔이엠이 지분 99.99%를 한솔홀딩스로부터 넘겨 받아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들 계열사와 달리 건자재기업 한솔홈데코는 MDF합판 등 보드판매 호조세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2632억원으로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같은 기간 111.2% 증가했다. 물류업체 한솔로지스틱스는 운임비 상승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 74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6.6%늘었고,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이 기간 131.7% 뛰었다.

반도체 공정소재 공급업체 한솔케미칼은 지난해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6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1% 늘었고, 영업이익은 1976억원으로 같은 기간 30.1% 뛰었다. 올해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에 따른 실적상승세가 예상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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