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상무 /사진=머니투데이DB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KB파운더스클럽'(이하 KBFC)을 신설했다. KBFC 목적은 초기투자 강화다. 그동안 10억~20억원 등 시리즈A 이상 단계의 투자에 집중해온 만큼 KBFC를 통해 투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KBFC은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이끈다. 이 상무는 14년차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다. 마젤란기술투자를 거쳐 KB인베스트먼트에서 시리즈A 투자를 주도해왔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웹툰 제작사 '코핀커뮤니케이션즈'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커먼컴퓨터' 등이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이 상무를 포함해 현재 3명인 KBFC의 주요 심사인력을 5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KBFC 펀드는 내달 중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KBFC를 통해 성장단계별 체계적 성장지원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른 VC 탑티어들도 초기투자에 적극적이다. 업계 1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최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을 설립했다.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는 이달 초 창업기업 투자를 위한 70억원 규모의 '한투 바른동행 셰르파 제1호 펀드'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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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부터 초기 창업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해당 팀에는 변리사도 포함돼 초기 기업들의 멘토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심사역 외 보육 매니저도 붙어 초기 육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VC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최근 자금 유동성 풍부해지면서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다"며 "VC 입장에서 후속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 규모가 있는 VC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부터 후속 투자까지 투자를 수직계열화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낫다"며 "앞으로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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