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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공장' 멈췄다…中에 '출렁'하는 한·미 증시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3.1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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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가자/사진=임종철 디자인가자




중국이 다시 세계 증시를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을 이유로 중국 당국이 도시를 봉쇄하기 시작하면서다. 아이폰 공장마저 가동을 멈추자 전 세계 공급망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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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자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에 휴교령을 내렸고, 1700만 인구 도시인 선전시는 지난 14일부터 봉쇄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후 제로 코로나 정책이 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확진자 급증에 봉쇄 조치가 연장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 선전공장도 가동을 멈추면서 제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내 생산 공장 가동 중단에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미국 대형 기술주들은 줄줄이 떨어졌다. 애플은 이날 전 거래일 보다 2.66% 내린 150.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퀼컴도 전일대비 7.25% 내린 41.2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3.65%, 3.49% 하락했다. 알파벳(-3.02%), 넷플릭스(-2.74%), 마이크로소프트(-1.30%)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높아지는 중에 중국의 고강도 봉쇄 조치가 단행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한층 고조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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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세가 정점을 곧 지날 것이란 긍정적 전망에 수혜를 보던 우리나라 패션 및 화장품 업종도 중국 봉쇄 영향에 주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 (6,690원 ▲160 +2.45%)는 전날 보다 270원 (4.25%) 하락한 6090원에 장을 마쳤다. F&F (147,000원 ▲1,100 +0.75%)는 전 거래일보다 1만6000원(2.27%) 내린 68만9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맥스 (79,900원 ▲2,100 +2.70%)(-2.07%), LG생활건강 (759,000원 ▲32,000 +4.40%)(-1.07%),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39,450원 ▲1,050 +2.73%))(-1.04%), 아모레퍼시픽 (147,400원 ▲4,000 +2.79%)(-0.32%)도 일제히 떨어졌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 10일 1100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12일 이틀만에 3배 폭증한 339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며 "중국 선전은 14일부터 주민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는데 중국 1선 도시가 봉쇄되는 일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중국 소비주 주가가 급락했다"며 "면세점 및 화장품 업체 위주의 주가 하락, 오프라인 매장 영업 차질, 물류 및 통관 지연, 소비 위축 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유지되는 중에 중국이 러시아에 공조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와 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 공조 가능성도 우려 요인"이라며 "양측은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을 도와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이틀째 내놓고 있다. 중국 관련 리스크가 재차 부각 중"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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