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15일 사내 게시판 공지를 통해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으로부터 이와 같은 처분을 공식 확인했다며, 2020년 5월 금감원의 첫 조사 이후 2년 가까이 진행된 모든 조사가 종결되었음을 밝혔다.
진 회장은 "지난 2년은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간과할 수 있는 많은 사안들에 대한 성찰이자 경종으로 기능하였으며, 덕분에 우리는 더 투명해지고 단단해졌다"며 "이제 회사의 억울함은 해소되었고, 상처받은 임직원들의 자부심도 점차 치유되겠지만, 여전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HLB의 주주들이 재산상의 손실을 감당하면서 함께 견뎌내야 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힘든 시간을 관통하면서 우리는 충분히 성찰했고 보완하고 개선했다. 다양하고 폭넓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고, 우리의 네트웍은 충실하게 확장됐다. 열정으로 단단하게 뭉쳐진 임직원들이 남았고, 우리의 대의와 밝은 미래를 함께 하고자 하는 유능한 임직원들이 합류했다. 늘 그렇듯, 어떤 경우에도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끝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굳은 약속임을 기억하며,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항암 신약 개발기업 에이치엘비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결정했다. 이로써 2020년 5월 금감원의 조사로 시작된 에이치엘비 관련 의혹이 1년 10개월 만에 모두 해소됐다. 증선위는 지난해 9월 15일 당초 금감원의 제재안인 '검찰 고발'에서 이례적으로 수위를 낮춰 '검찰 통보'로 마무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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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였던 모든 의혹이 해소됨에 따라 진행중인 리보세라닙 신약승인 신청 준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신임대표와 부사장(COO)으로 식품의약국(FDA) 출신 전문가인 정세호 박사와 장성훈 박사를 각각 영입해했다. 기존 임상ㆍ연구개발 위주에서 NDA(신약허가신청) 준비 체제로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 말기 위암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FDA에 NDA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선양낭성암에 대한 임상 2상을 마치고 FDA에 신속 프로그램 신청절차를 추진중이다. 리보세라닙은 작년 11월 선양낭성암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아 신속 프로그램 승인을 적용 받을 경우 임상 3상없이 NDA를 신청할 수 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8일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리보세라닙에 대한 로열티 5000만 위안(한화 약 94억원)을 정식 수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