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최초 동물용 식물백신(그린백신) 생산 및 관련 기업지원을 위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를 경북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일원에 구축,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식물백신은 식물이나 식물세포를 기반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유정란이나 동물세포 배양을 이용하는 전통 방식에 비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2014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에서 미래 유망 핵심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건립' 사업계획을 수립후 지자체 공모를 거쳐 경북 포항시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는 총사업비 177억 원(국비 60, 지방비 117)을 투입해 연 면적 4,695㎡ 규모로 완공됐다. 식물을 이용한 동물백신 생산을 위한 동물용 백신생산시설(KvGMP), 식물공장, 동물효능평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포항시는 16일 준공식을 갖고 포항테크노파크와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입주 기업(바이오앱, 툴젠, 지플러스생명과학, 진셀바이오텍, 바이오컴)간에 '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안형근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식물을 이용한 동물백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신변종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구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