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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리스크?"…美 애플 등 기술주도, 韓 화장품·패션도 '뚝'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3.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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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른바 '중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재등장했다. 감염병 재확산을 이유로 중국 당국이 도시 봉쇄에 다시 돌입하면서다. 아이폰 공장이 중단되는 등 전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재봉쇄' 들어간 중국…아이폰 공장 '셧다운'에 美 기술주↓
대도시 곳곳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중국 당국은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연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제 수도 상하이에 휴교령을 발령하고 1700만 인구 도시인 선전시를 지난 14일부터 봉쇄했다. 앞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보였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봉쇄 조치 연장에 들어간 셈이다.



특히 선전시 셧다운으로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 선전공장도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공급망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미국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아이폰 공장 중단에 직격탄을 맞은 애플은 전 거래일 보다 2.66% 떨어진 150.62달러에 장을 마쳤다.

퀼컴도 전일대비 7.25% 내린 41.2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3.65%, 3.49% 하락했다. 알파벳(-3.02%), 넷플릭스(-2.74%), 마이크로소프트(-1.30%) 등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높아지는 중에 중국의 고강도 봉쇄 조치가 단행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한층 고조될 것"이라 했다.

리오프닝 '반짝' 화장품·패션株…中에 '울상'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2 코리아그랜드세일’이 개최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뷰티플레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미용을 체험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제공=뉴스1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2 코리아그랜드세일’이 개최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뷰티플레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미용을 체험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제공=뉴스1
최근 리오프닝 기대감에 '반짝'하던 국내 화장품과 패션주 등 소비재주 등도 중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3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F&F (147,000원 ▲1,100 +0.75%)는 전 거래일보다 2만8000원(3.97%) 떨어진 6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4.87%), 코스맥스(-3.49%)도 하락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39,450원 ▲1,050 +2.73%)), LG생활건강 (759,000원 ▲32,000 +4.40%), 아모레퍼시픽 (147,400원 ▲4,000 +2.79%)은 약보합세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 10일 1100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12일 이틀만에 3배 폭증한 339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며 "중국 선전은 14일부터 주민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는데 중국 1선 도시가 봉쇄되는 일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중국 소비주 주가가 급락했다"며 "면세점 및 화장품 업체 위주의 주가 하락, 오프라인 매장 영업 차질, 물류 및 통관 지연, 소비 위축 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고 했다.


이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돼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간의 외교 공조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 등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 공조 가능성도 우려 요인"이라며 "양측은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을 도와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이틀째 내놓고 있다. 중국 관련 리스크가 재차 부각 중"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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