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69,100원 ▲300 +0.44%)는 R&D 부문 총괄로 박재홍 사장을 영입했다. 회사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재홍 사장과 김민영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총 823억원을 R&D에 썼다. 2013년(389억원)과 비교하면 9년새 111.6%가 늘었다. 회사는 대사내분비치료제, 패치형 치매치료제, 과민성방광치료제 등을 개발중이다.
신약후보물질 발굴에만 집중하는 방향으로 R&D 전략을 새로 짜면서 연구 기능별로 조직을 나눴다. 특히 △의약화학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iLEAD팀' △혁신적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CIIC팀' △히알루론산(HA) 원료혁신을 위한 'HARD팀' 등 3개 팀을 신설했다. 물질 발굴 이후에는 공동개발, 펀딩, 기술수출 등 형태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R&D에 945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486억원에서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의 16.9%를 R&D에 투자하면서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를 감수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황반변성 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녹내장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등을 개발중이다.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3상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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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7,560원 ▼30 -0.40%)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창업주 어준선 회장과 장남인 어진 부회장이 물러나고 원덕권 사장이 새롭게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처음으로 오너가가 경영에서 빠지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면서 신약 연구개발에 힘을 싣는다.
제일약품 (16,300원 ▼350 -2.10%)과 삼천당제약 (102,700원 ▼1,200 -1.15%)도 R&D 투자를 늘리면서 지난해 영업손실을 냈다. 신사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찾는 제약사도 있다. 고려제약 (6,570원 ▼40 -0.61%)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총에서 의료기기, 진단시약의 제조·판매업,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앞서 지난해 동국제약 (16,060원 ▼220 -1.35%)은 사업 목적에 동물용 의약품 제조·수입 및 판매업을 추가했고 신풍제약 (12,570원 ▼500 -3.83%)도 학술연구 등 연구개발업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네릭 중심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체질 개선을 통해 신약 개발을 하는 제약사가 돼야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 제약사는 신사업으로 캐시카우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