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1년 사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순자산 1조원 이상의 ETF를 대거 배출했다. 작년 3월 3일 기준 순자산 1조원이 넘는 ETF는 총 14개로 이 중 삼성자산운용의 ETF가 11개를 차지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가 2개, KB자산운용의 ETF가 1개에 그쳤다.
1조원이 넘는 ETF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ETF가 순자산 5조3578원으로 가장 덩치가 크다. 코스피에 상장된 대형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미 순자산 1조원이 넘는 공룡펀드인데도 꾸준히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지수)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인데 최근 두 달 동안 3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버스, 레버리지 ETF도 주목받고 있다. KODEX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은 2조원을 넘어선다. 코스피200 지수 하락률을 2배 추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과 코스닥150을 2배 추종하는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의 순자산은 각각 1조9955억원, 1조원이다.
최근 수익률도 긍정적이다. 최근 1개월 동안 순자산 1조원이 넘는 20개 ETF의 평균 수익률은 0.49%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0.2% 하락했다. 두달동안 1000억원의 자금이 몰린 '미래에셋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의 1개월 수익률은 6%를 넘어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의 가장 큰 매력은 개별 종목보다 덜 오르고, 덜 내린다는 점"이라며 "또 ETF는 상장 폐지 가능성이 낮고 10개 종목 이상으로 구성돼 있는 펀드이기 때문에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시기에 대안투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