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DEX Fn웹툰&드라마 (3,850원 ▼40 -1.03%)' ETF는 10원(0.12%) 내린 8395원에 마감했다. 국내 웹툰과 드라마 산업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 1인가구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 'KBSTAR Fn컨택트대표 (7,705원 ▼65 -0.84%)'는 45원(0.49%) 하락한 9225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메가트렌드 변화에 따라 구조적인 성장세에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더 낫다는 진단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일컫는다. 한국의 노인인구는 올해 17.6%로 고령사회에 해당한다. 2024년에는 그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나 연구원은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등 부정적 요인도 있지만 주식시장에 무조건 부정적인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변하는 장기적 트렌드를 파악하고 수혜받는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 비중 확대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노인층 수요가 많은 건강, 의료 등 헬스케어 업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업종 내에서도 최신 바이오 기술 개발사보다는 의료 수요 확대가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필수소비재 성격의 제약 업종 투자가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노인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성향이 높은 MZ세대의 특성도 주목할 만하다. 나 연구원은 "MZ세대는 인터넷이 보편화되는 시기에 자라온 세대이기 때문에 디지털 소비에 익숙한 편"이라며 "디지털 콘텐츠 등 실물이 아닌 온라인상 디지털 상품을 보유하는 데 거부감이 없는 세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MZ세대가 디지털 소유에 거리낌이 없기 때문에 가상화폐 투자뿐 아니라 NFT(대체불가토큰)도 큰 주목을 받았다"며 "이들이 소비를 주도하면서 웹툰, 드라마,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업종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에서 고령인구 못지 않게 1인가구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3분기 1인가구 비중이 40.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1인가구의 소비 지출 비중이 큰 편의점·유통, 여행·항공, 미디어·엔터, 반려동물 등 업종에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