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FSN, '커머스+마케팅' 시너지…최대 실적

머니투데이 조영갑 기자 2022.03.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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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FSN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커머스 신사업 분야의 성장과 기존 마케팅, 테크 부문의 선전이 어우러진 결과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FSN은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2118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액 1635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대비 각각 30%, 1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48억원을 기록, 2020년 8억억원 대비 481% 성장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호실적 달성에 힘입어 현금 유동성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하락하면서 재무건전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초 427억원에 이르던 CB(전환사채) 물량이 지속적인 상환과 보통주 전환을 통해 전량 소멸됐다. 이에 따라 FSN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79.99%에서 73%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FSN의 최대주주가 현 경영진의 연합법인인 '제이투비'로 변경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FSN은 수익성을 향상하고, 미래 산업을 리드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마케팅, 테크, 커머스, 글로벌로 재편하고 부문별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한 사업부문은 커머스다. 2020년 대비 168% 증가한 4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D2C(소비자직거래) 커머스 사업을 영위 중인 '부스터즈'가 유망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과에 따라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면서 커머스 사업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기존 브랜드인 '링티'가 신제품을 출시, 전국 편의점 등 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지난해 하반기 부스터즈로 신규 편입된 '에어리프'가 바른목 제품인 '디닥넥'을 통해 선전했다. 키성장 건강식품 '키클래오', 영유아 홈퍼니싱 브랜드 '쁘띠메종' 등 신규 카테고리 제품들도 커머스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기존 사업부문인 마케팅과 테크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디지털 기반 종합 광고대행사인 '애드쿠아인터렉티브'를 필두로 국내외 클라이언트들의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디지털 마케팅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는 등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애드테크, 플랫폼 등 테크 사업과 글로벌 사업과 팬데믹 장기화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FSN은 최대주주 변경, 조직재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 만큼 올해도 추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NFT(대체불가능토큰) 및 코인 사업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가수 선미 PFP(Profile Picture) NFT가 판매 개시 1초 만에 완판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정교 FSN 각자대표이사는 "지난해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했고, 수익성 향상과 미래 산업을 이끌 수 있는 구조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도 여세를 몰아 각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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