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MB 사면,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2.03.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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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8.2/뉴스1 (C) News1 구윤성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8.2/뉴스1 (C) News1 구윤성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와 관련,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 특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문제(이 전 대통령 사면)를 풀어내시고 퇴임하시는 게 보기도 좋고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사면을 했다"고 했다.

일각에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김부겸 현 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할 수만 있다면 참 좋은 방안"이라며 "정부 초기 출범부터 총리 인준으로 여야 간 씨름하고 격돌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을 총괄적으로 수행해왔던 김 총리가 과도기에 바통을 이어받아 당분간 수행하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께서 용기와 결단을 발휘해 문재인 정부의 공도 이어받고 또 과가 있다면 수정·보완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승했으면 좋겠다"며 "단순히 정권을 구분짓는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국정이 끊어져서는 안 되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임시적 기간이라 해도 이렇게 하는 방안은 좋은 지혜"라고 부연했다.

당내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가운데 '이재명 역할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너무 섣부르다.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거쳤기 때문에 이 전 후보는 심신이 많이 지쳐 있을 것"이라며 "당장 이 전 후보가 뛰어들어서 활동해야 할 불가피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주장하고 있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기능은 여전히 계속 필요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수정·보완을 해서라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며 "여가부 문제로 격돌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장기간 표류할 우려가 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데 상당히 지장이 있을 테니 윤 당선인께서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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