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美 크레이튼 인수 완료···글로벌 경영 '가속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2.03.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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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극 오하이오 주 벨프레(Belpre)에 위치한 크레이튼 SBC 생산 공장/사진제공=DL케미칼미극 오하이오 주 벨프레(Belpre)에 위치한 크레이튼 SBC 생산 공장/사진제공=DL케미칼


DL케미칼이 미국 크레이튼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고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거듭난다.

DL케미칼은 미국 크레이튼과의 합병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고 15일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14일 밝혔다. DL케미칼이 지난해 11월 미국 규제 당국 승인에 이어 중국, 독일 등 주요국 승일 절차를 매듭지은 결과다. 인수 발표 6개월 만이다.

DL케미칼은 지난해 크레이튼을 16억달러(약 1조9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M&a였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SBC(스타이렌 블록 코폴리머) 시장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케미칼 회사다. SBC는 합성고무 일종이다.

아울러 스페셜티 폴리머 및 신재생원료 기반 고부가 기능성 제품 생산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크레이튼이 생산하는 폴리머 제품은 접착제, 코팅, 개인 위생용품, 실란트, 윤활유 뿐만 아니라 의료, 패키징, 자동차, 도로포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된다.



아울러 소나무 펄프 생산 과정의 부산물을 정제해 접착제, 도로 및 건설 자재, 타이어 생산 등에 쓰이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윤활유, 코팅제 등 다양한 종류의 퍼포먼스 케미칼 제품들을 생산 및 판매한다. 크레이튼의 글로벌 시장은 현재 전세계 70여개국 이상에 달한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스페셜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크레이튼은 800개 이상 특허를 보유한 기술 기업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 5개의 R&D 센터를 운영중이다.

DL케미칼 측은 "2020년 크레이튼으로부터 인수한 카리플렉스의 매출을 1년 만에 31% 성장시키며 신사업 통합 운영 능력을 증명했다"며 "크레이튼이 보유한 글로벌 생산 거점, 물류 네트워크를 DL케미칼의 석유화학사업 운영능력에 접목, 수익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L케미칼은 올해에도 다양한 추가 투자를 준비중이다. 올해 상반기 여수공장 내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동 등 저원가 지역에서의 신사업 역시 적극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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