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강한수(가운데)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열린 '요진건설산업 성남판교 제2테크노밸리 현장 추락사 관련 민주노총 건설노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09.](https://thumb.mt.co.kr/06/2022/03/2022031410014933711_1.jpg/dims/optimize/)
현대엘리베이터 외에도 △기업은행 (11,800원 0.00%)(226위→307위) △호텔신라 (64,800원 ▼100 -0.15%)(85위→161위) △포스코케미칼 (323,000원 ▼25,000 -7.18%)(109위→184위) △롯데케미칼 (161,500원 ▲5,100 +3.26%)(62위→131위) △경방 (8,650원 ▼50 -0.57%)(71위→139위) △미래에셋생명 (5,020원 ▲20 +0.40%)(194위→258위) △삼성카드 (32,950원 ▲300 +0.92%)(57위→120위) △셀트리온헬스케어 (71,700원 ▲200 +0.28%)(275위→337위)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157위→218위) 등이 ESG 순위 낙폭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집계 기간 동안 악재가 사라진다면 리스크점수가 낮아져 순위가 상승한다. 반면 새로운 ESG 악재성 이슈가 부각하면 리스크점수 상승으로 순위가 떨어진다. 대부분의 ESG 평가사들은 1년에 한두번 평가에 그치지만 머니투데이와 지속가능발전소는 월별 집계를 통해 기업들의 ESG 개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순위가 342위에서 444위로 대폭하락한 데는 2월 초 발생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업무·연구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의 승강기 작업자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현대엘리베이터의 리스크 점수는 1월말 0.7점(낮음)에서 2월말 2.7점(높음)으로 두 단계나 높아졌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시공현장 사망사고가 8건에 이르는 등 추가적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난달 말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와 전국 시공현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및 기획감독을 실시한 바 있다.
수사당국은 해당 사고현장의 원청업체였던 요진건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진행키로 했으나 현대엘리베이터는 중대재해법 적용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현대엘리베이터가 모든 리스크를 털어낸 것은 아니다. 되레 중대재해법의 모호성이 부각되며 현대엘리베이터가 더 주목을 받기에 이른 상황이다.
ESG 순위가 두 번째로 크게 하락한 곳은 기업은행이었다. 2017년부터 기업은행 외에도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문제가 된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했고 이 중 2562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환매중단됐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액이 가장 많은 데다 환매중단 규모도 761억원에 달한다는 이유로 세간의 집중을 받았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기업은행에는 불완전판매와 투자광고 규정 위반 등 이유로 사모펀드 업무 정지 1개월에 과태료 47억원, 임직원 제재 등을 결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소비자가 제기한 즉시연금 미지급금 관련 소송 1,2심에서 잇따라 패소했다는 소식이 지난달 보도되며 이슈가 부각됐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목돈을 한꺼번에 보험료로 내고 보험료 운용수익 일부를 생활연금으로 받는 상품이다. 2017년 회사 측이 제시한 최저보증이율 예시액과 실제 지급액이 차이가 있었는데 세부 내용이 약관에 기재돼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가입자와 보험업계 사이의 소송이 잇따랐고 미래에셋생명은 1,2심에서 연속 패소했던 것이다.
삼성카드는 삼성그룹노조연대가 사측을 상대로 임금소송을 제기한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리스크 점수가 높아져 순위가 하락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손해보험업계를 상대로 한 민원 기사에 언급이 되며 소비자 관련 S 리스크 점수가 높아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과거 상장 당시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점이 순위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3월 들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고의분식'이 아니라고 판단을 내린 만큼 관련 불확실성은 앞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외에 포스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2개사는 APG(네덜란드연기금) 등으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관련 주주서한을 받았다는 소식이 불거지며 E(환경) 리스크 점수를 비롯한 리스크 점수 전반이 상승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이 포스코케미칼에 비해 성과점수가 더 높았기 때문에 같은 이슈로 리스크 점수가 높아졌어도 순위하락폭은 더 적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SKC (93,400원 ▼1,400 -1.48%)(35위→7위) 코오롱인더 (42,300원 ▼200 -0.47%)(코오롱인더스트리, 47위→19위)가 각각 28계단씩 순위가 오른 점이다. 각각 올해 1월말, 지난해 말 이후 추가적인 ESG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지 않은 점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하위권 기업들의 순위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DL이앤씨 (38,500원 ▼50 -0.13%)가 25.18점으로 조사대상 500개 기업 중 최하위를 차지했고 넥스트사이언스 (3,830원 ▲10 +0.26%)(28.47점) 솔브레인 (286,500원 ▼2,000 -0.69%)(29.58점) HDC현대산업개발 (15,330원 ▲90 +0.59%)(30.77점) 금호건설 (5,480원 ▲50 +0.92%)(31.22점) HLB (32,900원 ▲100 +0.30%)(31.98점) 에스엠 (82,500원 ▼500 -0.60%)(32.03점) 나노스 (399원 ▼3 -0.75%)(32.20점) 메디톡스 (214,500원 ▼1,000 -0.46%)(32.20점) 등이 하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알루코 (2,960원 ▼70 -2.31%)는 2월에 신규로 조사대상 기업에 편입돼 497위(30.31점)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