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으며 투자도"…플로, 비욘드뮤직과 음원 IP 펀드 키운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2.03.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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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 비욘드뮤직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비욘드뮤직의 음원 IP 독점 유통

"음악 들으며 투자도"…플로, 비욘드뮤직과 음원 IP 펀드 키운다


오디오 플랫폼 플로(FLO)가 국내 최대 음악 권리 전문 투자사 비욘드뮤직과 손잡고 음원 지식재산권(IP) 투자 사업에 나선다.

플로의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 (2,740원 ▼45 -1.62%)는 14일 비욘드뮤직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음원 IP 투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드림어스컴퍼니가 보유 중인 FNC 산하 음원 IP 보유사인 FNC 인베스트먼트 전환사채 200억원 가량을 비욘드뮤직에 양도하고, 비욘드뮤직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투자 협력뿐 아니라 별도의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비욘드뮤직이 현재 관리하고 있는 음원 IP와 향후 확보하게 될 음원 IP에 대해서 플로가 독점 유통을 맡게 되며 데이터 기반의 음원 마케팅 등 시너지도 모색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비욘드뮤직을 통해 확보한 음원 IP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팬 플랫폼 등 IT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음악 시장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나갈 방침이다.

비욘드뮤직은 음원 저작·인접권·투자·인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주로 1990~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대중음악 명곡을 확보해 저작권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펀드 투자자들은 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 공연 등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보유 지분에 따라 정산받을 수 있다. 비욘드뮤직은 이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를 비롯해 박효신, 이수영, 김현식 등의 노래 저작권·저작인접권(약 700억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사모펀드 프랙시스캐피탈에서 2000억원 규모 투자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비욘드뮤직은 드림어스컴퍼니가 지난해 5월 투자한 FNC인베스트먼트 전환사채 전량 인수와 함께 FNC 엔터테인먼트로부터 FNC인베스트먼트 보통주 전량을 47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인수한 케이앤씨뮤직의 1만여곡을 포함한 기존 보유 음원 IP에 드라마 '호텔 델루나', '달의연인:보보경심려' 유명 OST 등 차트 최상위권의 메가 히트작 400여 곡의 저작인접권을 확보해 약 2만3000곡, 1300억원 규모의 음원 IP를 보유하게 됐다.

신상규 드림어스컴퍼니 음악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음악 소비에 있어서 스트리밍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음원 IP를 중요 중장기 투자 자산으로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이번 양사간 파트너십을 통해 음원 IP 투자 확대는 물론 확보한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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