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서 갔으면서, 다 내 사진"…고두심, 전 남편 유품 보고 '먹먹'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3.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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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 화면 캡처/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고두심이 전 남편의 유품을 보고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고두심이 아들인 배우 김정환과 고향 제주도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두심과 아들 김정환은 바다 산책에 나섰다.



바다를 바라보던 김정환은 "나는 이렇게 바다를 보면 우리 아버지가 떠오른다"며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고두심은 "부산사나이"라며 "변하긴 변했지만 바다는 그대로 있고 너의 기억도 그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 이야기를 꺼낸 김정환은 "많이 궁금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마지막 모습을 나는 그래도 머릿속에 남겨서 괜찮은데 엄마는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고두심은 "괜찮지는 않지. 괜찮지는 않지만 내가 네 아빠를 정말 좋아했거든. 내가 진짜로 좋아한 남자였어. 정말 내가 좋아하는 남자하고 평생 예쁘게 살아봤어야 했는데 먹먹해지고 뭉클하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 화면 캡처/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 화면 캡처
김정환은 "유품을 정리하는데 아빠가 항상 지니고 다녔던 것들"이라며 작은 상자를 꺼냈다.


상자 속에는 고두심의 사진들이 가득했다. 옛날부터 최근까지 고두심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이었다. 신문 인터뷰 사진, 영화 포스터도 있었다.

이를 본 고두심은 "다 내 얼굴이네. 다 내 사진인데 왜 이렇게 가지고 다녀. 미워서 갔으면서"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사진을 본 고두심은 복잡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고두심은 1998년 전 남편과 결혼 18년 만에 이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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