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bp↑유력" FOMC '금리 인상' 앞둔 국내 증시는?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3.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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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된 3월 셋째주 국내 증시는 고유가와 지정학적 긴장 지속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큰 상승 동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긴축 국면 진입을 앞두고 각 종목별 향후 전망을 주시하며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전쟁·高유가·대선에 국내 증시 '혼조세'…다음주 FOMC '금리 인상' 남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2.15포인트 하락한 2661.2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9.25포인트 내린 891.71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초 국내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이 지속된 가운데 높은 국제 유가 영향으로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20대 대선 영향과 9일(현지시간) 유가 하락으로 국내 증시는 소폭 반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건설업종이 수혜를 봤다. 반면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로 시장 상승이 제한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업종은 하락해 삼성전자 (78,500원 ▲3,000 +3.97%)는 간신히 '7만 전자'에 턱걸이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 보면서도 대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크게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600포인트 중반에서 강한 하방 경직성을 갖고 있지만 시장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주들의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긴축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리오프닝 관련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 투자자라면 증시 지수가 흔들릴 때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형주를 보유·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하다"면서 "단기 대응 측면에서는 리오프닝(면세·의류·화장품·헬스케어)과 정부 정책 변화(건설·유틸리티), 낙폭 과대 종목의 매매가 상대적으로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호텔신라 (57,500원 ▲300 +0.52%), 휠라홀딩스 (40,800원 ▲250 +0.62%), 엔씨소프트 (172,500원 ▲2,000 +1.17%), 아이에스동서 (26,300원 ▲450 +1.74%), 대한유화 (129,300원 ▼1,400 -1.07%)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셋째주는 러시아의 만기국채 상환 일정(16일)에 따른 디폴트 리스크, 3월 FOMC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작용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단기에는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를 2650~2800선으로 제시했다.

특히 오는 15~16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미 FOMC 3월 회의도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일 요인이다. 기준금리는 '25bp 인상'이 매우 유력하나,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물가 상승률 등 경제 여건과 올해 금리 인상 예상 횟수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 기준 오는 17일 오전 3시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한때 시장을 강타했던 50bp 인상 의견은 완전히 소멸한 상황이며 25bp 인상이 매우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오는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 확률은 34%에 달하고 오는 6월까지 100bp 인상 의견도 41.4%에 달하는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한 인플레이션 슈팅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했다"며 "기준금리 결정 결과보다는 이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말에서 향후 통화 정책의 힌트를 찾아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이후 건설업종 주가가 급등한 것을 두고 투자 주의를 요구했다. 안 연구원은 "20대 대선에서 윤 후보가 당선돼 △주택 공급 △각종 규제 완화 △탈원전·에너지 △안보 지형 변화 등이 시행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여소야대 국면이 임기 전반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나 실제와의 간극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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