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후 이낙연 총괄본부장 vs 이재명 비서실장?…與 원내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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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송영길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민주당은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에 대한 당론 추인을 진행하며, 국민통합 정치개혁안과 더불어 후속조치로 발의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위성정당 금지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2.2.27/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선 패배 후 당 수습 방안으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갖추고 원내지도부를 조속히 선출하기로 했다. 새 원내사령탑엔 이낙연계 핵심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세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개최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당을 재정비해 더 많은 국민께 신뢰를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당을 이끌게 됐다.

윤 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게 되면서 공석이 된 원내대표도 조기에 선출하기로 했다. 대신 방식은 교황 선출 방식으로 뽑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72명의 의원들이 각자 원내대표 이름을 적어 최종 한명으로 좁혀질 때까지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 선관위가 꾸려지면 그런 방식 제안하겠다는 걸로 이해해주면 된고 확정된 건 아니다"며 "그 부분 필요하단 의견이 의총에서 여러 의원으로부터 지안됐고 긍정적으로 검토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은 박광온·박홍근·김경협·홍익표·이광재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광온 의원은 3선으로 친문(친문재인)계이면서도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평가되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당을 맡고 있다.

박홍근 의원 역시 3선으로 86그룹 중심 진보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故) 박원순계 의원 중 가장 먼저 이재명 후보 지지를 밝히면서 이재명계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