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블룸버그,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국제 소맥 가격은 1부셀(27.22㎏)당 1087센트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926센트 대비 17% 상승했다. 1년 전 522센트와 비교하면 67% 뛴 가격이다.
다른 곡물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10일 옥수수 1부셀당 가격은 765센트, 대두는 1686센트로 1년 전 대비 각각 38%, 18% 올랐다. 옥수수 등이 소맥 대체품이 될 수 있어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13.2%, 2.2%를 각각 맡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 이유다.
서울시에 위치한 한 마트 스낵코너에 농심 새우깡 등 스낵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뉴스1
앞서 지난해 8~9월 농심 (455,000원 ▼8,000 -1.73%), 오뚜기 (426,000원 ▼2,000 -0.47%), 팔도 등이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오뚜기는 7개월 만인 지난달 컵라면 '컵누들' 출고가를 7.7% 또 올려받았다. 과자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지난해 8~9월 해태제과식품 (6,650원 ▼160 -2.35%)과 롯데제과 (177,300원 ▼4,000 -2.21%)가 10% 이상 과자 가격을 상향했고 농심은 이달 '새우깡' 등 스낵 가격을 평균 6% 높였다. 빙그레 (85,700원 ▲800 +0.94%)는 과자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물가 인상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서민에게 중요한 식료품이나 생활물가 상승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가격이 오른 후에서야 황급히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