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철(왼쪽)과 오영수. /사진=NC 다이노스
NC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장장 37일 동안의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이날 NC는 투수진의 호투 속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전 마지막 점검을 했다.
올해 NC는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뉴페이스 출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캠프의 캐치프레이즈 역시 이를 반영해 'Rise up'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동욱(48) NC 감독 역시 캠프 시작일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봤다. 또한 군 전역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군필 내야진의 발굴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서호철(26)과 오영수(22), 육군 현역으로 병역을 마친 김한별(21) 등은 내야 주전 경쟁에 곧바로 뛰어들었다.
김한별. /사진=NC 다이노스
이 선수들의 활약은 강진성(29)의 이적과 박석민(37), 박민우(29)의 징계 이탈로 인해 생긴 내야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이 감독 역시 3일 첫 연습경기 종료 후 "군 제대해서 돌아온 오영수, 서호철 두 내야수들이 수비, 공격 여러 면에서 자기 몫을 다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운드에서도 신예 발굴은 이어졌다. 특히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하고도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던 우완 김시훈(23)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그는 9일 SSG전에 선발로 등판,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3월 초임에도 패스트볼 구속이 150km/h 가까이 나오며 파이어볼러의 등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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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훈. /사진=NC 다이노스
이들 외에도 지난해 다소 고전했지만 2020년 우승의 주역 중 하나였던 송명기(22), 수술 후 FA 나성범(33)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좌완 하준영(23) 등도 마운드에서 패기 넘치는 투구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NC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손아섭(34)과 박건우(32), 두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다. 그런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까지 하나둘씩 두각을 드러내면서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