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모두 '반등'…尹 당선에 현대건설·삼부토건 건설주 '활활'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3.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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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을 받아 오랜만에 상승 마감했다. 2700선을 돌파하진 못했지만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윤석열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건설주, 원전주 등이 수혜업종으로 떠오르며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2포인트(2.21%) 오른 2680.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45억원, 4271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이 7661억원 사들였다.



업종에선 이날 윤 당선인의 당선 확정으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기대감 높아지면서 건설업(5.80%)이 강세를 보였다. 서비스업도 5.36%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NAVER (187,400원 ▲300 +0.16%)가 8.54%, 카카오 (53,700원 ▼700 -1.29%)는 8.58% 폭등했다. 오는 11일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LG에너지솔루션 (395,000원 ▼6,500 -1.62%)은 1.71% 상승했다. 전 거래일(지난 8일)에 '6만 전자'로 떨어졌던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는 2.45% 올라 다시 '7만 전자'를 회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회담 기대감으로 상승하면서 한국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20대 대선이 종료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 카카오가 강세를 보였는데 정권 교체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또 부동산 공급 기대감 반영되며 건설주가 강세"라고 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8.94포인트(2.18%) 오른 889.0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552억원, 외국인은 55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71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전부 상승세였다. 건설이 3.23% 올랐고, 통신방송서비스, IT계열 등이 2%대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선 천보 (86,900원 ▼900 -1.03%)알테오젠 (197,400원 ▼10,100 -4.87%)이 6.29%, 5.67% 급등했다. 엘앤에프 (174,100원 ▼2,100 -1.19%), 카카오게임즈 (23,000원 ▼350 -1.50%), HLB (105,200원 ▼4,500 -4.10%)도 4%대 상승하는 등 전부 오름세였다.

지난달 1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롯데건설 홍보관에서 조합원들이 '시그니처 캐슬'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지난달 1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롯데건설 홍보관에서 조합원들이 '시그니처 캐슬'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윤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으로 정해지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주택공급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해 건설주가 급등했다. GS건설 (14,950원 ▼230 -1.52%)(8.18%), 현대건설 (33,000원 ▼250 -0.75%)(8.94%), 대우건설 (3,705원 ▼25 -0.67%)(3.86%)이 올랐고,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는 삼부토건 (1,731원 ▼269 -13.45%)은 이날 29.89% 올라 상한가를 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결과 윤 후보가 당선돼 주택 매매거래, 공급 증가로 주택 도급 및 자체개발 업황이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세제 및 규제 완화에 힘입어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해 리모델링 건자재 업체 수혜 또한 기대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주택 취득, 보유, 양도 등 생애주기 전체 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고 대출 규제와 임대차 3법 또한 완화하거나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현재 감소세인 주택 매매 거래량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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