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공략하는 스타트업들…편의점·유기농 식품사 잇단 인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03.10 17:45
글자크기
골목상권 공략하는 스타트업들…편의점·유기농 식품사 잇단 인수


골목상권 공략을 위해 지역 편의점이나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역 식자재마트 쇼핑앱 '맘마먹자'를 운영하는 더맘마는 30여년 전통의 편의점 '씨스페이스24' 운영사 씨스페이시스를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씨스페이시스 지분 70%와 이은용 씨스페이시스 대표가 보유한 물류회사 '우린'의 지분 70%을 함께 인수한다.

198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씨스페이스24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과 함께 국내 6대 편의점으로 꼽힌다. 씨스페이스24 편의점은 전국에 325곳의 매장이 있다. 우린의 경우 전국의 개인편의점 1397곳에 물류를 공급하고 있다.



더맘마 관계자는 "마이크로풀필먼트 구축을 통해 신선식품 퀵커머스 서비스 품질을 높일 것"이라며 "전국 씨스페이스24 매장과 우린의 개인편의점을 거점으로 삼아 마이크로풀필먼트를 갖추고 신선식품 퀵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맘마는 이번 인수로 확보한 매장들을 바탕으로 가정간편식(HMR) 사업과 무인편의점 등 푸드테크·리테일테크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더맘마는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도 목표로 하고 있다.



골목상권 공략하는 스타트업들…편의점·유기농 식품사 잇단 인수
초신선 식품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은 대상그룹 산하에 있는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한다. 정육각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이마트와 컬리를 제치고 오프라인 사업 진출 기회를 얻게 됐다.

정육각은 도축장, 도매, 소매 등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여 도축 4일 이내의 신선한 돼지고기를 빠른 시간에 배달한다. 초록마을은 전국 400여개의 매장을 통해 유기농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양측이 취급하는 상품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신선함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전국 주요 핵심 상권의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정육각의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축산품 수요예측 시스템을 초록마을에 적용하고, 초록마을의 유통망을 결합하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신사업은 물론 퀵커머스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