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윤석열 기대감…기시다 "당선 진심 축하, 관계개선에 협력"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박가영 기자 2022.03.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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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국제 사회의 러시아 재제에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인에게 1억 달러의 긴급 인도 자금을 추가 지원할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국제 사회의 러시아 재제에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인에게 1억 달러의 긴급 인도 자금을 추가 지원할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한국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당선을 환영한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불가결하다"면서 "윤석열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며 "건전한 관계를 되찾기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통화할지 여부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지만 "새 대통령, 새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새 정권의 움직임도 보고,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이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이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앞서 일본 언론은 윤 후보가 승리한 소식을 신속 보도하면서 한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일본 내 기대감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윤 후보의 당선을 속보로 전한 뒤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당선인이 대선 TV 토론회에서 "대통령에 취임하면 바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면서 취임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겠다는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한일 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미일 경제안보장관 회의 개최도 주창하고 있다면서 "일본 측의 대응에 따라서는 협력 심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TBS방송은 윤 당선인이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고,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 관계의 개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친정부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윤 후보는 취임 후 한일관계 복원과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문 정권의 대북 유화정책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어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태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은 1987년 민주화 이후 10년 주기로 보수와 진보세력이 교체돼 왔다. 5년 만의 정권교체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인 끝에 48.56%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73%포인트로 최종 집계됐으며, 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최소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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