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당선인이 48.56%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2포인트(2.21%) 오른 2680.32에, 코스닥 지수는 18.94포인트(2.18%) 오른 889.08에 거래를 끝냈다. 계속되는 하락세에 우울했던 국내 증시가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원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보성파워텍 (4,290원 ▲20 +0.47%)이 15.93%, 현대건설 (37,600원 ▼350 -0.92%)이 8.94%, GS건설 (23,100원 0.00%)이 8.18%, 일진파워 (12,840원 ▲70 +0.55%)가 4.49%, 우리기술 (1,452원 ▲5 +0.35%)이 4.41% 올랐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건설주이지만 수많은 원전 건설 경험을 가진 원전주이기도 하다.
건설주도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중 하나다. 앞서 건설주이자 원전주로 언급된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제외하고도 HDC현대산업개발 (11,010원 ▼10 -0.09%)이 8.26%, 삼성물산 (115,300원 ▼3,500 -2.95%)이 6.48%, 대우건설 (4,615원 0.00%)이 3.86% 올랐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부동산 정책의 두 축은 규제 완화와 민간 부문 주도 분양 확대로 건설사의 신규 수주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인상,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 완화, 양도소득세·취득세 경감 등을 약속했다. 또 임기 안에 전국적으로 25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인데 이중 200만가구가 민간 부문 주도로 진행될 계획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어지러운 거시적 상황에도 선방해온 리오프닝 관련 종목은 윤 당선인의 당선으로 더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방역 패스와 식당 등에 대한 영업 시간 제한이 "비과학적 조치"라며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윤 당선인의 주요 정책이 현실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진보적 성향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다수당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2024년 총선 전까지는 입법부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당분간은 원자력 산업 부흥 등 에너지, 부동산, 외교처럼 행정부에 의해 주로 움직이는 분야로 정책이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