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사입지 말아, 거지야" 고객 항의에 폭언한 쇼핑몰 사장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2.03.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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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 판 갈무리/사진=네이트 판 갈무리


"돈 없으면 사 입질 말아 거지야."

여성 의류를 취급하는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잘못된 상품을 받아 항의한 고객에게 폭언을 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고객 A씨는 지난 2일 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울니트 바지를 구매했다. A씨가 구매한 상품은 '울 100%, 총 기장 106㎝'였지만, 실제 도착한 상품은 '울 50% 총 기장 102㎝'였다.



판매자에게 문의를 넣은 A씨는 별다른 답을 받지 못해 반품 신청을 했다. A씨는 "판매자가 반품 신청을 수락하지 않았는데 우체국 택배 기사로부터 반품 물건을 문 앞에 내놓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의아함을 느껴 해당 쇼핑몰에 연락을 계속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썼다.

A씨는 판매자에게 다시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결국 답을 받지 못하자 신고를 넣었다. 그러자 이 판매자는 "뭐로 신고했는지 궁금하다. 전혀 다른 상품은 무슨"이라며 "환불 안 해줄 것 같아서 혼자 난리 치는 것 같은데 오바(오버)하지 말고 물건 도착 후에 신고해라. 영업시간도 아닌데 아침부터 전화에 문자에 재수 없다"고 답장을 보냈다.



A씨가 "뭔 X소리냐. 금요일에는 장사 안 하냐. 그 마인드면 장사 접어라"라고 응수하자, 판매자는 본격적으로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판매자는 "별 미XX 다 본다. 거지 같은 X이 세일하는 거 사놓고 진상 떤다. 돈 없으면 사 입지 마라, 거지야"라며 "너 같은 X 없어도 되니까 구제품이나 사 입어라. 다른 사람들 피해 주지 말고 의류 수거함에서 옷 주워 입어라"라고 말했다.

이어 "환불 안 해준다고 한 적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너 같은 애 돕고 살 여유 되니까 인성 챙기고 살아라"라고 썼다.


해당 온라인 쇼핑몰에는 "원가 이하 세일 상품을 사면 거지인가요", "허위 광고로 판매해서 돈 버는 게 거지 아니냐" 등 고객 응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판매자는 "고객님 인성 수준이 거지예요" 등의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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