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혼남녀 결혼 꺼리는 이유…여성 "가부장제", 남성은?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2.03.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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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광주여성가족재단/자료=광주여성가족재단


광주 미혼 남녀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남자는 '주변 기혼자의 부정적 영향', 여자는 '가부장적 제도'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광주지역 2030 미혼남녀의 결혼·출산 인식' 젠더 인포그래픽스 11호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52.6%, 남성 51.9%를 차지했다.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 41.3%, 여성 35.0%였다.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결혼 의향은 낮아졌다. 결혼을 하지 않는 사회적 요인으로는 여성이 '가부장적 결혼제도가 싫어서'(32.1%)가 가장 많았고 '결혼 후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없어서'(26.9%),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20.5%)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32.3%)가 1위를 차지했고, '가부장적 결혼제도가 싫어서'(22.6%)가 2위였다.



미혼 청년들의 결혼 희망 연령대로는 남성이 30~34세(54.3%), 35~39세(41.3%) 순이었고, 여성은 30~34세(52.6%), 35~39(31.1%) 순으로 많았다. 실제 지난 2020년 기준 광주 초혼 연령은 여성 30.68세, 남성 33.38세였다.

광주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이 약화되고 개인의 행복 등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6월4일부터 7월16일까지 광주에 거주하는 20~39세 미혼 남녀 1614명(남성 805명·여성 8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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