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정찰용 벌 로봇' LIG넥스원, 초소형 군집로봇 개발 첫 단추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3.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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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IG넥스원/사진=LIG넥스원


개미나 벌 등의 군집 생활을 하는 곤충을 모방한 정찰로봇 개발을 위해 산·학·연이 뭉쳤다. 적진에 은밀하게 침투해 감시와 정찰 임무를 수행할 한국형 초소형 로봇 개발이 본격화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7일 경기 성남시 판교R&D센터에서 '초소형 지상로봇 군집운용 통제기술'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이 참석했다.



이번 착수회의는 군집을 이루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초소형 지상로봇에 적용하는 핵심기술의 국내 개발을 위한 첫 단계다. 국기연 주관으로 2020년 7월부터 민·관·군 전문가들이 기획연구를 시작했다. LIG넥스원은 서울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할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초소형 군집로봇 핵심기술은 로봇의 한정된 크기로 인해 발생하는 운용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난이도가 높다. 복합 거동 초소형 로봇 플랫폼, 군집 로봇의 상대 위치 파악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LIG넥스원 등 주관기관은 기술검토 등의 협의를 통해 사업 실증화에 도전한다.



국기연 관계자는 "초소형 로봇의 군집운용을 위한 핵심기술은 초소형 정찰로봇 사업에 매우 중요하다"며 "선진국 기술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여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산·학·연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소형 군집로봇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초소형 로봇분야의 지평을 확장하고 원천 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당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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