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본사
8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의 지주사 GC녹십자홀딩스 (16,300원 ▲100 +0.62%)와 핵심 계열사 GC녹십자 (173,200원 ▲4,500 +2.67%)는 오는 29일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에 '부속의원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사내 병원 사업은 제약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시도다. 산업 타 영역에서 네이버 등 IT 업계의 사내 병원 설립 사례가 눈에 띄는 정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직원 복리를 위해 사내 의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추후 타 사업과 시너지를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IT 기업들과 협업체계 구축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이다. 그룹은 SK㈜ C&C와 협약을 맺고 계열사에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KT, LG유플러스와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발굴에 나선 상태이며 교원그룹과는 건강 가전 브랜드인 '웰스'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
사내 병원 역시 이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이미 IT업계가 사내 병원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한 축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의료진이 상주한 사내병원을 통해 임직원 복지를 확대하는 한편, 의료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사업이 가장 진화한 형태가 아마존의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다. 2019년 아마존 임직원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아마존 케어는 원격의료상담은 물론 가정방문을 통한 예방접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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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