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줍줍' 개미 분투에도 코스피 '휘청'…삼전, '7만전자' 턱걸이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3.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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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제유가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 환율 상승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계속 던졌으나 개인이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12포인트(2.29%) 하락한 2651.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850억원, 9600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2조1103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매도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며 "개인이 2조원 가까이 매수를 했지만 지수 상승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에너지 제재 우려로 경기불안 심리가 가중돼 글로벌 증시가 하방압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06(2.94%) 하락한 25221.41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87(3.43%) 하락한 21153.42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히자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장중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는 등 불안한 가격 변동 모습을 보였다. 영국 브렌트유 5월 선물가는 현재 배럴당 129.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를 비롯해 글로벌 각국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란 핵합의 복원 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난 주말을 지나며 부정적으로 전환된 것도 유가 급등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원 오른 1227.1원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약세-달러 강세 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도 1220원 중반대를 넘어서며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 (72,900원 ▲100 +0.14%)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96%) 하락한 7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원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403,500원 ▼6,000 -1.47%)(3.38%), SK하이닉스 (153,800원 ▼8,000 -4.94%)(4.02%), LG화학 (466,000원 ▼6,500 -1.38%)(3.93%)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2포인트(2.16%) 하락한 881.54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 (24,450원 ▲100 +0.41%)(3.17%), HLB (75,700원 ▼2,100 -2.70%)(4.07%), 위메이드 (47,150원 ▲50 +0.11%)(2.35%)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주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S-Oil (72,800원 ▲600 +0.83%)은 전 거래일 대비 3900원(4.35%) 오른 9만3600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앙에너비스 (17,710원 ▼120 -0.67%)(1.5%), 한국석유 (12,590원 ▼110 -0.87%)(9.49%), 흥구석유 (9,950원 0.00%)(5.26%) 등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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