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콜라겐에센스/아모레퍼시픽
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약 절반은 콜라겐 관련이다.
콜라겐 흡수를 높이기 위해 분자 크기를 작게 만드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체인 농심은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 '를 앞세워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최근 출시 2년 만에 누적매출 550억원을 넘겼다. 농심은 지난해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첫째 아들인 신동원 부회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너뷰티 시장은 그러나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콜라겐 건기식 시장 1위인 뉴트리의 '에버콜라겐'도 예외는 아니다. 뉴트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5% 증가한 2482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1.1% 감소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유산균 신규 브랜드 '마이터바이옴'을 출시하면서 시장 진입 비용이 발생한데다 건기식 경쟁심화로 홈쇼핑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콜라겐의 수익성도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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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비용도 불어나고 있다. 송혜교(아모레퍼시픽), 조여정(농심), 김사랑(뉴트리) 등 스타 광고 모델을 기용하고 있는데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광고까지 늘고 있다. 한 건기식 관계자는 "인플루언서의 SNS에 사진 한장 올리는 가격이 1000만~3000만원까지 호가한다"며 "건기식의 경우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체감하기 힘들어 유명인사의 추천 영향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자사몰 판매 확대로 활로를 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콜라겐 등 건강기능식품을 정기 배송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런칭했다. 올해는 서비스 명칭을 기존 '꼬박배송'에서 '월간문앞'으로 바꾸고 할인 및 사은품 증정에 나서고 있다. 뉴트리 역시 올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