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탄소배출 80% 줄인 '무용제 컬러강판' 개발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3.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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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틸BM유니글라스 /사진=동국제강럭스틸BM유니글라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세계 최초로 무용제형 컬러강판 '럭스틸BM유니글라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컬러강판 공법 대비 탄소배출을 8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컬러강판 도료는 수지·용제·안료 등으로 구성된다.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이 용제다. 용제는 석유계 원료 도료의 점성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된다. 제조 과정에서 열건조되며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켰다. 동국제강은 휘발성 용제가 아예 없는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적용했다.

친환경 수지를 만든 데 이어 자외선(UV) 경화 기술을 더해 기존 컬러강판 공법 대비 탄소배출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UV 경화방식은 동국제강이 지난해 신설한 컬러강판생산라인 'S1CCL'에 도입된 친환경 제조공정으로 LNG가 열공정을 대체하는 기술이다.



동국제강은 이달 주요 고객사와 생산성 검증 및 제품개발 협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컬러강판 확산을 위한 연구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용도에 따른 물성테스트를 거쳐 충격과 구부림 등에서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특수 표면처리방식으로 거울과 같은 선영도를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신기술이 적용된 럭스틸BM유니글라스는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엘리베이터·벽면 등 건축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 론칭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DK 컬러비전 2030'을 발표했다. 지속성장 전략을 위해 컬러강판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전략제품 개발을 과제로 선정했다. 럭스틸BM유니글라스는 당시 발표 내용의 일환으로 개발된 친환경 전략제품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향후 컬러강판 시장은 친환경이 중점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저탄소 공정 및 제품연구로 친환경 컬러강판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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