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美 수출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3.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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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아베스틸/사진=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이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CASK)' 완제품을 미국에 수출한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 9월 오라노티엔(Orano TN)으로부터 수주받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17기 중 초도품 3기를 미국에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는 원전 가동 시 사용한 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 및 저장하는 용기다. 원전의 운영 및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해체 시에도 안전하게 핵연료를 처리하는데 필수적인 제품이다. 세아베스틸이 납품하는 이번 제품은 오라노티엔을통해 미국 내 에너지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 수주 이후 3년여간 원자력 국제 기준에 맞춰 제품 설계 및 조립, 열 전달 테스트 등의 기술 신뢰성 확보 과정을 거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양산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내 초도품 물량의 추가 공급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은 급증하는 국내외 원전해체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오라노티엔과 협업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의 품질 테스트, 조립, 검수 등 국내 납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제품 생산 기술을 검증받았으며,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국책 과제의 위탁연구기관으로 참가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함께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시스템 처분용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2050년까지 5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원전시장도 2017년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12기의 원전이 영구정지 되는 등 임시저장시설 대부분이 포화상태를 앞두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이번 납품을 통해 엄격한 납품기준을 요구하는 미국 원전시장에서 세아베스틸의 제작기술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국내외 원전해체시장 수주확대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사업이 비(非)자동차특수강 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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