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진행자는 간단한 인사 후 "증시 전략은 이제 소용이 없어졌다. 여전히 이 업종에 몸담길 바라냐"고 질문했고 부트마노프는 "최악의 경우 25년 전처럼 산타클로스(아르바이트)로 일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부트마노프는 팔을 뻗어 아래 놓여있던 투명한 병을 집어들고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오늘 나는 탄산수를 마신다. 증시여, 너는 우리 곁에 있었고 흥미로웠다. 이제 편히 잠드소서"라며 파탄난 러시아 증시에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탄산수를 들이켰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RTS지수는 하루 새 38.3% 추락했고 28일부터는 휴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MSCI, FTSE 등 글로벌 주가지수 기업들은 러시아 기업을 퇴출키로 했다. 영국 증시에 상장한 러시아 주요 기업 주식들도 90% 넘게 추락해 동전주로 전락하는 등 러시아 증시는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패닉 장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진행자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런 돌발행동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군요"라며 서둘러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