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를 위해 청와대 본관 충무실로 입장하고 있다. 2022.03.04.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사항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산불 상황을 보고 받고 "최우선적인 목표를 인명피해 방지에 두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조기 진화에 전력을 다하라"며 "한울원전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며, "아울러 산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산불로 총 6066ha가 소실됐다. 산불 영향 내 마을 주택 피해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5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영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서남북으로 번지고 있다. 2022.03.05.
산불로 산림 6066ha가 소실됐고 주택 116채를 포함해 건물 158동이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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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청장은 "어제 35개 마을 6126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안전 상황을 감안해 일부는 복귀, 현재 673명이 마을회관과 체육시설 등 10개소에 분산돼 대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불이 북상했지만 다행히 한울 원자력 발전소와 LNG(액화천연가스) 저장소 송전선로 보호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야간 상황에 바람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날은 오전 6시 49분 일출 즉시부터 헬기 57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 청장은 "소방차 236대 등 진화 장비는 민가 보호에 주력할 예정이고 진화 인력 총 3085명을 투입해 화두를 진압하고 마을 주변에 내려오는 산불을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일몰까지 모든 화선을 제압하는 걸 목표로 총력 다할 것"이라며 "울진·삼척 이외 강원 강릉·동해·영월 등 전국 산불이 다발하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날 오후 10시부터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되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과 대피명령, 응급지원,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비상소집 등 필요한 긴급 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병암 산림청장이 5일 오전 경북 울진군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울진군 산불현황 및 진화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2022.03.05.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청 관계자는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진 가운데 이번 주말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고 있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기간과 맞물려 화재 경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각 소방관서는 가용 소방령 100% 즉시 대응태세를 유지한다. 산림 인접마을 등 화재 취약지역에는 화재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소화장치 사용법을 교육한다. 의용소방대원도 산불 등 화재 진압활동에 투입한다.
남화영 소방청 차장은 "화재위험경보 심각 발령에 따라 국민들께서는 불안해 할 필요는 없으나 야외 소각행위 금지 등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