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QR인증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https://thumb.mt.co.kr/06/2022/03/2022030416463755422_1.jpg/dims/optimize/)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1일 0시부터 QR 체크인 서비스를 중단했다. 양사는 QR 체크인 이용을 위해 수집한 개인정보도 파기했다. 새로운 특성의 코로나19 변이와 백신 접종 상황 등에 의한 정부 정책에 따라 재개 또는 조정될 수 있다는 단서는 남겼다.
개인정보 수집에 불안감↑…우리가 왜? 했던 카카오플랫폼 기업의 참여가 초기부터 모두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카카오는 '텔레그램 망명'을 불러왔던 2016년 카카오톡 사찰 논란의 트라우마로 QR 체크인 도입을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정부는 중장년층이 많이 쓰는 카카오톡의 참여를 독려했고, 네이버보다 한 달가량 늦은 7월부터 QR 체크인을 도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사회 공헌 측면에서 QR 체크인 도입에 나섰다. 당시 네이버 개발자 80여명은 일과 후 퇴근을 반납하고 개발에 매진해 3주 만에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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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의 무한 변신…IT 기술력 보여줬던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
![/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2/03/2022030416463755422_3.jpg/dims/optimize/)
양사가 지난해 5월 선보인 잔여백신 예약서비스는 기업의 IT 경쟁력이 방역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우수 사례로 꼽힌다. 실시간으로 백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접종의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개발 역량을 집중해 불과 2주 만에 관련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정부가 방역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한 것도 서비스 개발의 핵심 요인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 높은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도 주목을 받았다. 전국민 스마트폰 보급률이 93.1%에 달했던 덕분에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정보를 획득·활용했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도 공적 기여가 없던 구글, 메타(구 페이스북) 등과 차별성을 보였다.
멈추지 않는 네카오, 기술로 세상의 문제 해결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네이버, 카카오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AI(인공지능) 기반 '클로바 케어콜'을 이용해 코로나19 능동감시자를 관리하고 있다. 클로바 케어콜이 백신 접종일로부터 3일 간 매일 한 차례 전화를 걸어 접종자의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양사는 신속항원검사소(RAT) 정보를 제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재택치료 환자들의 전화상담과 원격처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검색·지도 서비스와 카카오맵을 통해 코로나19 전화상담이 가능한 병·의원의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는 결국 기술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양사의 목표에 따른 행보다. 정의정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서 "카카오 기술은 혼자 하는 전력 질주가 아닌, 세상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한 걸음씩 내딛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팬데믹으로 급변하는 세상에서 카카오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빠르게 해냄으로써 도움이 되고자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흔들어 QR 체크인, 이제 끝…" 카카오·네이버의 영향력[인싸IT]](https://thumb.mt.co.kr/06/2022/03/2022030416463755422_2.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