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일 11시 15분 현재 KB금융 (79,600원 ▼2,000 -2.45%)은 전 거래일보다 1300원(2.23%) 내린 5만7100원에 거래중이다. KB금융은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6만51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전날까지 10% 넘게 하락했다.
은행주는 최근 금리인상 국면을 맞으며 수혜주로 각광 받았다. 통상적으로 금리인상은 예금과 대출 금리차이로 인한 마진 상승 등 은행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FOMC를 앞두고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비둘기 성향을 보이는 것도 은행주에겐 부정적인 요소다. 올초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은행주에겐 호재였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빅스텝보다는 베이비스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시사하면서 은행주를 향한 기대감도 한 풀 꺾였다.
원자재 가격 비용 상승을 동반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장기적으로도 은행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상회하고 생산자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된 경우 은행주는 시차를 두고 조정양상이 나타난다"며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갭의 확대는 내수기업 등 은행차주의 건전성에 부담을 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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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2006년~2008년처럼 은행 순이자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