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군의 폭격을 받아 파괴된 건물이 보이고 있다. (C) AFP=뉴스1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는 현지시간 오전 1시40분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원전 1호기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고, 자포리자 원전 측은 "실제적인 핵 위험 위협이 있다"며 러시아에 대대적인 포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최대 발전소로, 우크라이나 발전량 4분의 1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 우려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가디언 등은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공사인 에네그로아톰 및 최고경영자(CEO) 등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전날 오후 5시 자포리자 원전 4㎞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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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러시아가 사실상 원전 통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에네그로아톰 측은 "(우크라이나) 국토 방위대가 영웅적인 전투를 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페트로 코틴 에네그로아톰 CEO도 우크라이나 측이 아직 원전을 통제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원전 15개에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