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러·EU 비행 제한 조치, 오히려 기회-대신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2.03.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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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4일 러시아와 EU간 비행 제한 조치가 대한항공 (21,900원 ▼50 -0.23%)에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가 조정국면 진입했다"며 "유가상승은 분명 항공사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지만, 이보다 러시아와 유럽간의 상호 제재 조치에 따른 영향이 대한항공에는 기회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영국, EU, 미국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비행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도 서방의 항공사에 자국 영공 통과 제한을 결정했다. 러시아가 영공통과를 제한한 국가는 총 36개국이다.

양 연구원은 "유럽 항공사들은 동아시아로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을 하더라도 항로 변경에 따른 연료비 증가로 인해 운임을 크게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항공유가 117달러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유럽 항공사들의 부담은 커진다"고 예상했다.



이어 "유럽 항공사들의 동아시아 운항 서비스가 줄어들 전망이며 이는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항공화물운임의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에도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5553억원, 별도기준 560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항공 화물운임의 강세가 고유가에 따른 비용증가 분을 상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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