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일 새로운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공개된 '갤럭시S22', '갤럭시S22+', '갤럭시S22 울트라'는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25일 공식 출시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4일 삼성전자는 삼성멤버스 등 공지사항에서 "GOS에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업데이트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방침이다. 업데이트와 별개로 이상 과열에 따른 기능 차단 등 GOS의 기본 기능 역시 이전처럼 작동한다. 향후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GOS 활성화 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용자들은 GOS가 활성화되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정도로 버벅거림이 심하다고 입을 모은다. GOS가 스마트폰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실제 스마트폰 등 단말 성능을 측정하는 플랫폼인 긱벤치(Geekbench)의 개발자 존 풀이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22 울트라에서 GOS 작동 시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성능이 각각 53.9%, 64.2%로 낮아졌다.
긱벤치 개발자 존 풀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한 갤럭시S22 울트라(SM-S908W) 성능테스트 실험 결과.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선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감지된다. 지난 2일 개설된 네이버 카페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방'은 개설 이틀 만인 4일 오전 기준 가입자수가 1300명을 넘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겠다'는 운영자 게시글에 '참여한다'며 댓글을 남긴 사용자도 377명이다. 한 사용자는 "역대급 성능이라고 광고했고 100만원 넘게 주고 샀는데 정작 성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든 건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2018년 출시된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XR과 유사한 성능"이라며 "굳이 비싼 돈주고 갤럭시S22를 살 필요가 있느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GOS 기능이 발열을 막고 기기 수명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논란이 커지면서 갤럭시S22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업데이트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소비자 의견에 귀기울여 제품 안전성을 확보하고 고객 만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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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아레나 등 외신 IT매체도 이번 삼성전자 GOS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의 이번 업데이트 제공 소식을 전하며 "이번 논란이 갤럭시S22가 가장 인기 있는 안드로이드폰이 되는 것을 가로 막길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