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AFP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화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과정에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원전을 국가 전력원에 포함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앙 정부는 국가 전력원에 원자력 에너지를 포함할 것을 약속한다"며 관련 부처에 가동이 보류된 바탄 원전 재가동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원전을 지지해온 알폰소 쿠시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행정명령과 관련해 "전력 공급 문제와 높은 전기 요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필리핀 대선 유력 후보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는 바탄 원전 재가동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