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전 3자 대결…李 42.2% vs 尹 42.5 vs 沈 7.3%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하수민 기자 2022.03.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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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머니투데이-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격주로 수요일마다 발표합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응답자와 직접 대화하는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하며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여론의 흐름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단일화 전 3자 대결…李 42.2% vs 尹 42.5 vs 沈 7.3%


3자 가상 대결…윤석열 42.5% vs 이재명 42.2%
대선을 6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 대선이 사실상 3자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3자 가상 대결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안 후보까지 포함된 4자 대결 때보다 더욱 줄어든수치다. 이는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전격 단일화 소식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두 후보간 담판이 남은 선거기간 야권 지지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최종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심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가 42.5%로 이 후보의 42.2%를 0.3%포인트(p) 근소하게 앞섰다. 심 후보는 7.3%를 얻었다. 그 외 인물은 0.4%, 없다 4.7%, 모름·응답거절 2.9% 등이다.



안 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40.6%, 이 후보가 39.2%, 안 후보가 9.0%, 심 후보가 2.1% 순이였다. 그 외 인물은 1.4%, 없다 3.0 %, 모름·응답거절 4.6%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의한 3자 구도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4자 구도시 단순 지지율 합계(40.6%+9.0%=49.6%)보다 적을 뿐 아니라 4자 구도 시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1.4%p)보다 3자 구도 시 두 후보 간 격차(0.3%p)도 적다.

안 후보 지지자가 3자 대결 시 윤 후보보다 이 후보로 더 많이 이동했기 때문인데 윤 후보로 26.8%만이 이동한 데 비해 이 후보로 이동한 비율은 36.9%에 이른다. 16.5%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해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윤진 한국갤럽 여론분석실 차장은 "1주 전 조사에서는 3자 대결에서 안 후보 지지자가 윤 후보로 이동하는 비율이 47.9%로 이 후보로 이동하는 비율보다 17.0%p 많았다"며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결렬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도 감소했다.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한주 전 41.4%에서 36.8%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6.2%에서 51.0%로 증가했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62.3%와 68.5%에 비율로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한 소식이 남은 선거기간 야권 지지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최종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는 전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의 인용 보도만 가능한데 후보 단일화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과거처럼 엄청난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안 후보가 합류하면서 외연확장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강도가 클지 적을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윤 후보에겐 '플러스 알파'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윤 후보는 대선 승리라는 황금열쇠를 쥐었고 안 후보는 대선 후 정치 활로를 위한 문을 열었다"며 "안 후보가 공동유세하러 다니면서 지지층을 윤 후보에게 옮겨준다면 (윤 후보에게) 유리한 일이 벌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단일화 전 3자 대결…李 42.2% vs 尹 42.5 vs 沈 7.3%
당선 가능성 윤석열 42.7% vs 이재명 38.9%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박빙 승부는 지속되고 있다. 안 후보와 심 후보의 지지율은 한 주전보다 감소한 반면 윤 후보와 이 후보는 1.6%p와 0.9%p 오르며 양강 후보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특히 서울·수도권에서 양 후보 지지자들의 결집이 두드러진다. 서울 지역에서 이 후보가 6.5%p 상승한 37.9%를 기록해 윤 후보(44.1%)와 격차를 좁혔다. 반면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41.3%)가 5.2%p 상승해 이 후보(41.2%)와 백중세로 진입했다.

연령별로는 윤 후보가 강세를 보였던 20대(18∼29세)에서 이 후보가 7.1%p 상승한 27.8%로 윤 후보(34.7%)를 쫓아가는 모습이다. 50대에선 윤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띈다. 6.0%p 상승한 38.0%로 이 후보(50.3%)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오는 4일부터 사전투표일이 시작되는 투표 후보 결정 역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 지지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의향은 한주 전 75.2%보다 10%p 가까이 높아진 83.4%로 나타났다. 이 중 윤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의향은 90.8%에 달했으며 이 후보도 87.7%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안 후보와 심 후보 지지자는 53.5%와 52.5%에 그쳐 절반 가량은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자신의 지지 의사와 상관없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은 윤 후보가 42.7%로 이 후보의 38.9%보다 3.8%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 60세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50대에서는 이 후보 응답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제주에서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448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5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22.4%다. 조사원과 직접 대화하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실시했으며 무선 89.4%, 유선 10.6%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2022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단일화 전 3자 대결…李 42.2% vs 尹 42.5 vs 沈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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