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MSCI 지수에서 퇴출…한국 피난 온 9000억원, 어디로?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2.03.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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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유승관 기자 =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입구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2022.3.1/뉴스1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유승관 기자 =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입구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2022.3.1/뉴스1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 지수가 신흥국에서 제외되면 우리나라에 패시브 자금 유입효과는 9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단 전망이 나왔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MSCI 신흥국 지수의 패시브 추종 자금을 4000억달러로 가정하면 러시아 분류 변경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는 지수 내 한국 비중을 고려하면 90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패시브 펀드 리밸런싱만 고려한 수치로 보수적인 가정이다.



단 기존 신흥국 지수 내 러시아 배분 비중이 3%대였지만 MSCI 러시아 지수가 최근 일주일간 28% 하락하며 비중도 1.5%로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비중 변경에 따른 지수 효과는 예상보다 다소 제한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지수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이지만 예상 패시브 유입 금액 규모를 고려하면 상승률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 수익률간 산포도를 고려할 때 지수 상승 기대 효과는 1% 내외다.



그는 "지수 베팅보다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효과는 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국한된다"고 했다. 10월 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매수 비율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우 (66,400원 ▼500 -0.75%), LG화학우 (261,500원 ▲500 +0.19%), 현대차우 (154,800원 ▼300 -0.19%), KT&G (91,100원 ▼1,600 -1.73%), 현대차2우B (155,800원 ▼1,300 -0.83%), 코웨이 (59,300원 0.00%), 삼성에스디에스 (159,700원 ▼400 -0.25%), 에스원 (62,200원 ▼300 -0.48%) 순이다.

김 연구원은 "지수 내 우선주 비중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대금 덕에 높은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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