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제주대·삼강에스앤씨' 사망사고…고용부, 동시 압색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2.03.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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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전 10시10분쯤 붕괴사고가 발생한 제주대 학교 기숙사 철거 현장. 이날 사고로 50대 굴삭기 기사 A씨가 건물 잔해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사진=뉴스1지난달 23일 오전 10시10분쯤 붕괴사고가 발생한 제주대 학교 기숙사 철거 현장. 이날 사고로 50대 굴삭기 기사 A씨가 건물 잔해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사진=뉴스1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생한 쌍용C&E (7,000원 0.00%)(쌍용씨앤이) 동해공장 추락 사고와 제주대 생활관 철거공사 사고, 삼강에스앤씨 선박 내 추락사고 등 3건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제히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2일 고용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은 이날 오전 서울에 있는 시멘트제조기업 쌍용C&E 본사와 동해공장, 하청업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원·하철 대표이사를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원청 공장장과 하청 현장소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21일 오후 2시20분쯤 쌍용C&E 시멘트 동해공장에서 협력업체 신안기계공업 소속 노동자 A씨(56)가 시멘트제조 설비 관로 개조공사 작업 중 3~4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쌍용C&E 측은 사고 이후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발주자로서 시공사 직원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고 직후 전체 건설공사를 모두 중단했으며 추가적인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앞으로 있을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고용부는 지난달 23일 제주대 생활관에서 철거공사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발주자와 원청 본사, 현장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또 원청 현장소장과 하청 실질대표는 산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지난 19일 경남 고성에서 삼강에스앤씨 선박 내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해경과 합동으로 원청 본사와 현장사무실, 하청 본사와 현장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원청 조선소장과 하청 현장소장은 산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10분쯤 제주대 기숙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 중 굴뚝이 무너져 굴착기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B씨(55)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지난달 19일 오전 9시20분쯤 조선소 삼강에스앤씨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직원 C씨(57)가 난간 수리 작업 중 작업용 가스 호스를 옮기다 10여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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