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故 김정주 NXC 이사, 안은경 여사, 이광형 총장. / 사진제공=KAIST
이 총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너무 황망해 할 말이 없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1991년 KAIST 전산학과에 석사로 입학하고, 2년 뒤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하지만 당시 지도교수는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그에게 박사과정을 그만두라고 통보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해 3월 이 총장의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그는 "KAIST에 어머니 같은 따뜻함을 느끼는 이유는 총장님 덕분"이라면서 "학교 생활도 성실하지 못했고, 무엇 하나 제대로 못하던 나를 이광형 교수님과 안은경 여사님(이 총장 배우자)께서 믿어주고 지원해주셨다"고 울먹였다.
이 총장은 평소 '남과 다른 사고'와 고유함을 강조해왔다. 그는 전산학과 교수 시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고유함과 창의성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기반에서 그의 제자들은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