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제공=삼성전자](https://thumb.mt.co.kr/06/2022/03/2022030118275736804_1.jpg/dims/optimize/)
"2배값 달라"는 미중 배짱에 맘급한 반도체
!['연락 끊긴 우크라' 두배 뛴 반도체 소재…"현대차 4500억 손실"](https://thumb.mt.co.kr/06/2022/03/2022030118275736804_3.jpg/dims/optimize/)
네온 등 희귀가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 소재다. 지난해 기준 국내 네온 수입물량의 23%가 우크라이나산(産)이었다. 러시아에서도 전체 수입량의 5%를 들여왔다. 크립톤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입 비중이 48%, 제논은 49%에 달한다.
소재업계 관계자는 "미국·중국 소재업체에서 기존 가격의 2배 이상을 요구한다"며 "공급난이 언제 풀릴지 모르기 때문에 무작정 2배 가격을 지불하고 살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 3개월 안팎의 국내 재고물량을 감안하면 당장 생산 차질을 빚을 상황은 아니지만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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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 인사는 "정부가 한발 늦게 러시아 수출규제에 동참한 것도 우리 기업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해온 원자재 물량을 다른 국가로 다변화하는 방안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실 전망 수천억"…불똥 맞은 자동차
![(하르키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프 인근에서 치른 전투로 파괴된 학교의 모습이 보인다. (C) AFP=뉴스1](https://thumb.mt.co.kr/06/2022/03/2022030118275736804_2.jpg/dims/optimize/)
그룹 합산 실적으로 보면현대차그룹은 르노그룹(라다)에 이은 2위다. 특히 기아의 경우 러시아(글로벌 판매 비중 8%)는 국내(19%), 북미(27%), 서유럽(19%)에 이어 4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기업 가운데 러시아 현지법인이 가장 많다. 국내기업의 러시아 현지법인 총 53곳 중 18곳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현대차그룹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선 연간 23만대를 생산한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제네럴모터스(GM)로부터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인수했다.
지난해보다 5.8% 늘려 잡은 러시아 판매량 목표 45만5000대도 달성이 요원해졌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손실이 45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EV·모빌리티팀 팀장은 "현대차는 최대 2000억원(지난해 순이익의 4%), 기아는 최대 2500억원(지난해 순이익의 5%)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