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 감독(오른쪽)이 1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방문, 최원준에게 그립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선 전 감독은 1일 두산 베어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울산 문수야구장을 방문했다. 이날 선 전 감독은 최원준(28), 곽빈(23), 현도훈(29) 등에게 여러 조언을 남겼다.
현역 시절 선 전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56) KT 위즈 감독은 "레전드 중의 레전드 아니냐. 그런 분과 함께했다는 자체가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분이 다녀간다고 바로 좋아지면 날마다 다녀야죠"라고 농담을 던진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좋은 투수 같다"고 평가해주니 좋지 않겠나"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올 시즌 KT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박영현(19) 역시 선 전 감독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선수다. 그 역시 슬라이더 그립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 선 전 감독이 슬라이더 그립을 가르쳐줬다"고 설명했다.
'무등산 폭격기'가 알려준 것은 슬라이더뿐만이 아니었다. 최원준은 "힘 떨어졌을 때 던지는 요령을 알려주셨다"고 설명했고, 곽빈과 이영하(25)는 "하체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왼쪽 골반, 엉덩이부터 앞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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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야인 생활을 하고 있는 선 전 감독은 매년 KBO 리그 스프링캠프를 돌며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남기고 있다. 국보급 투수에게 돈 주고도 못 사는 소중한 이야기를 들은 젊은 선수들은 과연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
선동열 전 감독(오른쪽)이 1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방문, 최원준에게 슬라이더를 전수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