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사망한 러시아 병사의 스마트폰 대화 복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orgthumb.mt.co.kr/06/2022/03/2022030107481059487_1.jpg)
세르지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러시아 병사의 스마트폰 대화 복사본을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공개하고 직접 낭독했다.
그에 따르면, 이 병사는 안부를 묻는 모친의 말에 "나는 더는 크림반도에 있지 않아요. 나는 훈련에 참여 중인 게 아니에요. 엄마, 나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있어요"라고 한다.
사망한 병사는 또 "우리는 모든 도시를 폭파하고 있어요. 심지어 민간인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라며 두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의 핵전력 경계 태세 강화 지시를 "미친 짓"이라며 "만약 그가 스스로 죽기를 원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는 1945년 벙커에서 그 남자(히틀러)가 한 것과 똑같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유엔 대사는 뒤이은 연설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은 "우리(러시아) 군사 작전을 먹칠하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키슬리츠야 대사가 낭독한 러시아 병사 문자 내용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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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벤자 대사는 "러시아는 이 전투를 시작하지 않았다. 전투는 자국 거주민, 돈바스 거주민에 반(反)하는 우크라이나가 촉발했다"라며 "러시아는 이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