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줄고 있다"…美, 러시아 내 자국민에 '즉각 출국' 권고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2.02.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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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병력수송 장갑차(왼쪽)가 불타고 있고 그 앞에 생사를 알 수 없는 한 군인이 쓰러져 있다. 2022.02.28.[하르키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병력수송 장갑차(왼쪽)가 불타고 있고 그 앞에 생사를 알 수 없는 한 군인이 쓰러져 있다. 2022.02.28.


미국이 러시아 내 자국민에 즉각적인 출국을 검토하라고 27일(현지시간) 권고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안전 경고문에서 "점점 더 많은 항공사가 러시아 왕래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고, 여러 국가가 러시아 항공기들에 대해 영공 이용을 차단했다"면서 "미국인들은 아직 이용가능한 상업적 수단을 통해 즉시 러시아를 떠나는 것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그러면서 국무부의 러시아 여행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임을 상기시켰다. 앞서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달 23일 러시아를 여행 경보 4단계 국가로 지정하고 자국민에게 러시아 여행을 가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긴장 고조, 미국인을 노린 러시아 당국의 괴롭힘, 미 대사관의 러시아 내 미국인 지원 제약 등 안전 위험을 이유로 들었다.



CNN은 또 프랑스 외교부가 러시아 내 자국민에게 러시아를 떠나라고 경고했으며, 벨라루스로의 여행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사이의 군사적 긴장 및 영공 폐쇄와 관련해 벨라루스 내 프랑스인들은 리투아니아, 폴란드, 라트비아와의 국경을 통해 즉시 출국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프랑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 항공사들이 EU의 러시아 항공기 및 항공사 영공 폐쇄 조치에 따라 27일 저녁부터 러시아를 오가는 항로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과 독일, 불가리아,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이 아에로플로트 등 러시아 국적 항공사에 영공을 닫기로 했다. 유럽연합(EU)도 27일 러시아 국적 항공사에 영공을 닫겠다고 밝혔다.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당분간 러시아로 운항을 하지 않고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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