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4% 뚫을라" 5년 만에 부활한 물가장관회의…'묘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2022.02.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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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2.2.25/뉴스1  (서울=뉴스1)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2.2.25/뉴스1


정부가 최근 고물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약 5년 만에 장관급이 참석하는 물가관계회의를 개최한다. 유가를 비롯해 농축산물·외식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묘수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다음 달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연다. 정부가 장관급 물가관계회의를 여는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7년 1월 이후 5년 2개월 만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첫 사례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차관급 물가관계회의만 열었다.



정부가 장관급 물가관계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개월째 3%대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동결, 12개 외식품목 가격 공개 등 대책을 내놨지만 물가 상승세를 억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원자재 수급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조만간 물가상승률이 4%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 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물가관계장관회의에는 기재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각 부처에 보다 적극적인 물가대응책 마련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시행한 '물가부처책임제'를 보다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가부처책임제는 정부 각 부처가 소관 분야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수급 모니터링, 유통 구조 개선 등 구조적 대응 방안과 가격 안정화 방안을 동시에 마련하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러 대안을 놓고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면서 "4일 회의 이전까지 부처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와 외식 부분의 물가가 오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2022.2.23/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와 외식 부분의 물가가 오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2022.2.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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